개발 일기장/직장 생활

문과생의 카카오 개발자 이직기 - 1 (서류 & 코딩테스트)

희랍인 조르바 2019. 7. 13. 15:31

나의 글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카카오 코딩테스트를 붙고 나서부터 호식님의 이직 이야기 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내가 질문한 댓글에도 아주 친절하고 상세하게 답변해주셨다.

 

최종까지 붙으면 꼭 호식님처럼 이직기를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최종까지 붙었고 이렇게 이직기를 남긴다. 이 글 을 보면 알겠지만 난 행정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 하고 졸업한 뒤, 27살부터 프로그래밍, 코딩을 배웠다. 이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 '저 사람도 됐는데 나도 열심히 하면 할 수 있겠다.'를 알려주고 싶어서이다.

 

예전에 jojoldu님의 글을 보고 꼭 이 짤을 쓰고 싶었다 ㅋㅋㅋㅋㅋ 드디어 이 짤을 써보는구나

 

채용 프로세스

서류 -> 코딩 테스트 -> 원격 인터뷰 -> 1차 면접(실무진 면접) -> 2차 면접(임원 면접)

 

지금부터 작성할 이직기는 채용 과정 하나하나마다 부서마다 팀마다 방식이나 질문이 천차만별이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기를!!

 

서류 과정

월간 카카오 를 통해 카카오에 지원했다. 이걸 보고 월간 윤종신을 떠올린건 나뿐일까? 우대사항이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들과 공통적인 부분이 좀 있었다. 그들도 모든 요건에 충족하는 인재를 찾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지원했다.

 

예를 들면, java, spring, 테스트와 지속적인 구조개선 경험(Junit, 리팩토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경력이 쪼금 모자랐다.(자격요건이 경력 2년 이상이었지만, 하단에 2년 미만자의 경력자는 3개월의 인턴을 거친다고 적혀있어 '지원은 가능하구나'라고 생각했다.)

 

3개월 인턴 후 떨어지더라도 카카오가 아닌가! 도전하는 자에게 영광이 있으리!

 

서류에는 이제까지 회사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상세히 썼고, 거기서 내가 수행한 역할과 책임을 작성했다. 자소서 부분은 '문과생'이었던 내가 회사에 들어오기까지 얼만큼 노력했고, 들어오고 나서도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작성했다. 입사하자마자 만든 기술 블로그와 깃허브 주소도 자소서에 첨부했다.

 

면접 때 느꼈지만, 기술 블로그가 내 합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서류를 토요일에 제출했는데 4일 후인 수요일에 서류 합격 연락이 왔다.

 

코딩 테스트

코딩 테스트 안내 메일 중 모든 문제를 풀지 않으면 결격사유가 됩니다. 이라고 적혀있어, '와 그럼 다 맞춰야 된다는건가'라고 생각했다. 이제까지 항상 실패의 쓴잔을 마셨던 부분은 코딩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서였다. 무척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죠 ㅠ

 

토요일에 좋아하는 카페에 앉아 4시간 동안 총 3문제의 코딩테스트를 치뤘다. 난이도는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해커랭크의 easy와 medium 사이의 난이도가 맞는 것 같았다.

 

첫 번째 문제는 단순해보이지만, 단순하게 풀면 시간복잡도에서 걸릴 것 같은 문제였다. 다행히 시간복잡도가 오래 걸리는 부분을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아서 바로 테스트 케이스가 전부 통과해서 시간복잡도에서 걸릴지는 테스트해보지 못했다.

 

두 번째 문제는 sorting을 활용해서 풀어야하는 문제였다.

 

세 번째는 문자열 처리 문제였는데, 히든 케이스를 찾아내지 못해 이 문제만 거의 1시간 반 동안 풀었다.

 

종료시간 30분을 남겨놓고 테스트 케이스를 모두 통과시킨 알고리즘을 제출했다. 설마 다 풀었는데 떨어지겠어? 란 생각으로 원격인터뷰를 준비했다.

 

토요일에 쳤던 시험은 3일 후인 화요일에 합격 메일이 왔다.

 

이제부턴 면접 전형 시작이다! 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