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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se 1] 고난 속의 재취업기 - 준비단계개발 일기장/직장 생활 2022. 2. 26. 10:18
작년 2021년 3월에 퇴사를 했었다.
세상에 계획대로 되는게 없다고 하는데 이렇게 모든게 계획대로 되는게 없었던 건 작년 한 해 뿐이었다.
집안에 굉장히 안 좋은 일이 생겨 퇴사하며 계획했던 것을 중단하고 개인적인 일을 해결하는데 집중해야했다.
그렇게 6개월의 시간이 지났고 더이상내게 남는 것 없는 시간을 흘려보낼 수 없었다.
재취업을 위해 고향에서 서울 자취방으로 올라왔다. 그게 9월쯤이었다.
지난 반년 동안 코드를 보거나 코딩 한 번 제대로 못해본 상황이었다.
불안했다. 6개월 동안 사회생활과는 단절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개발에 관한 일이나 공부를 하지 못한 상황이었으니까.
그렇다고 이 나이에 무서워서 계속 도망칠 수 없었다. 내 인생 대신 책임져 줄 사람은 없으니까.
결론은 카카오모빌리티에 합격하였고, 지금은 수습이 끝나 조만간 3개월 동안의 회고록을 쓰려고 한다.
준비사항
오랜만에 개발 공부를 하는게 너무 반갑고 즐거워서 '아 역시 개발이 나한테 맞구나' 했었다.
1. 코딩 테스트 준비
코딩 테스트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라도 여전히 많은 이름있는 기업들은 서류전형 다음으로 코딩테스트를 본다.
코딩 테스트의 커트라인을 못 맞추면 면접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으니 코딩 테스트 준비는 안할 수 없었다.
플랫폼으로는 프로그래머스, 코딜리티 위주로 학습했다. 요즘 프로그래머스를 사용하는 회사가 많아서 주로 프로그래머스에서 공부했다.
경력직 코딩테스트는 이 사람이 기본적인 코딩은 할 줄 아는가를 보기에 프로그래머스 기준으로 레벨3 위주로 공부했고 레벨4 문제를 종종 섞어가면서 학습했다.
기본적인 자료구조(트리, 스택, 큐, 이분탐색 등) 구현하는 것도 기본기 복습 겸 만들어보면서 떠올렸다.
2. 이직 준비 때마다 만들어둔 내 나름의 면접 노트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 다닐 때 다들 오답노트 만든 경험이 있지 않으려나.
내 오답노트는 면접에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거나 몰랐던 것들을 찾아서 정리해두는 것이다.
그외에 CS 개념정리, 내가 사용했던 기술들의 특정 개념, 동작 원리에 대한 정리가 들어가있다.
정리가 잘 된 블로그를 링크로 남겨두거나 스크린샷을 떠둔 것도 있고 직접 타이핑해서 해두기도 한다.
이직 준비를 할 때마다 이 노트의 분량은 늘어나지만 웬만해선 이 노트 하나 보고 가면 되서 마음은 편하다.
(진짜 물리적인 노트는 아님!)
3. 수행했던 프로젝트 복기
경력직이라면 면접을 1시간 본다면 그 중 40분은 수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마다 프로젝트 경험이 다 다르므로 준비하는 부분이 같을 수는 없지만, 통상적인 면접의 흐름은 꼬리질문이었다.
'그렇게 아키텍처를 만들면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아니면 어떻게 해결하실건가요?'
'그렇게 만드셨다면 고객이 이런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텐데 그건 어떻게 하셨나요?' 등등처럼.
이 부분은 나혼자 쉐도우 복싱(슉슋)을 했다. 프로젝트 복기를 하면서 들어올 듯한 질문을 만들어 내가 이렇게 대답하면 어떤 식으로 질문이 들어오겠지? 그럼 이렇게 대답해야지 라면서..
쓰고보니 무슨 장기 두는 것 같다.
4. 사용했던 기술에 대해 자신없는 부분 파고들기
내가 이력서에 이런 기술을 사용해봤다라하고 면접에서 해당 기술의 대표적인 개념이나 원리에 대해서 대답을 못한다?
다른 건 다 대답하고 딱 하나 대답 못한 경우가 아니라면 탈락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 같다. (
내가 그렇게 많이 떨어져봐서 안다 OTL)주로 스프링, 자바 경력이었기에 스프링의 선언적 transaction에서 전파 레벨이나 선언적 transaction에서 생길 수 있는 이슈, JPA N+1 이슈, 데이터베이스의 isolation level 같은 것들을 어렴풋이 아는게 아니라 대답할 수 있게 공부하는 식이었다.
5. 이력서는 끊임없이 제출
가끔 자소서 문항이나 요구하는 분량이 많은 회사도 있었다. 시간을 지나치게 소모하다보니 과연 실무자가 이걸 다 읽어주고 뽑을까 내 경력기술서만 보고 뽑을까라는 의문은 들었지만 나에겐 블랙박스니 열심히 쓸 수 밖에 없다.
내로라하는 회사에 지원하는 것은 무섭다. 네이버가 과연 날 뽑아줄까? 카카오 면접관들의 압박을 이겨낼 수 있을까? 내 커리어로 이런 회사를 넣어도 될까?
그렇지만 '에잇 뭐 떨어지면 떨어지는거지'라면서 계속 이력서를 넣었다.
물론 그 후에 면접이나 최종면접에서 떨어질 때마다 바닥을 치는 자존감은 어쩔 수 없었지만, 그런 과정이 없으면 최종합격까지 갈 수도 없었을거다.
예전에도 블로그에 썼었는데 100번 떨어져도 1번만 붙으면 그만이다. 하물며 2개 회사를 붙더라도 1개는 골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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